갖고 싶은 게 생겼을 때 가격을 따지지 않고 결제 버튼을 눌러본 적이 있는가. 다음달 명세서는 그 순간엔 보이지 않는다.
무언가를 당장 가져야 비로소 마음이 가라앉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그것이 가방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겐 사람이 되기도 한다.
외로움이 위험한 게 아니라, 외로움을 못 견디는 상태가 위험하다 혼자 있는 시간을 무서워하는 부류가 점점 늘고 있다. 혼자 식당에 앉아 메뉴를 고르는 것조차 어색해서, 굳이 누군가에게 카톡을 보내 약속을 만들어내고야 마는 풍경.
일요일 오후의 적막을 견디지 못해 핸드폰을 들었다 놨다 반복하는 풍경. 이러한 풍경 자체는 사실 누구에게나 한 번씩 찾아온다.
문제는 그 적막을 통과하지 못하고 무언가로 즉시 메워야만 하는 회로가 만들어질 때다. 외로움 자체가 위험한 게 아니라, 외로움을 5분도 견디지 못하는 상태가 인생을 흔든다.
누구든 일단 그 상태에 들어서면 사람을 고르는 기준이 무너진다. 누가 됐든 곁에 있어주기만 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