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CGV에서 본 영화 군체에 대한 관람평으로 시작해 현재 평점 상황까지 정리해본다. 군체 쿠키 영상은 없다는 예고를 알고 갔지만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상영관에서 확인해봤고, 결국 쿠키는 없었다.
제목 뜻과 등장인물 정보는 스포 없이 정리했고, 연상호 감독의 전작 부산행과의 차이도 함께 짚었다. 초반부터 좀비 자체에 관객의 관심이 쏠리며, 기존 감염물과 다르게 좀비의 신체적·정신적 기능이 시간이 지나며 점진적으로 진화하는 점이 이 영화의 신선한 재미 포인트로 작용한다.
군체의 특징은 집단지성의 움직임인데, 이미 기묘한 이야기에서 본 바 있어 새로움은 다소 약했지만, 감독은 이를 피하려 다양한 설정에 신경 쓴 모습이 눈에 띈다. 특히 움직임과 행동 묘사에서 두려움과 긴장감을 주려 한 의도는 곳곳에서 느껴졌다.
예고편 외 제작기가 영상으로 제공되었는데, 다소 드라마가 아닌 한국의 정서에 맞춘 완성도 있는 각본이면 더 매력적일 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대사 중 메시지 의도는 강하게 드러나지 않았고, 한두 장면은 표현 의도가 애매했다.
엔딩까지 가장 많이 분량을 차지한 배우는 전지현이라, 그녀의 존재감이 영화의 흐름을 결정적으로 좌우했다. 다만 전개 중 비현실적 연출이나 지나친 설정의 비약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엔딩에서 서영철 역의 동기가 비극으로 번진 점은 여운은 남겼으나 메시지 정리는 확실히 부족하게 느껴졌다. 주연급으로 구교환, 지창욱, 김신록, 고수, 신현빈 등이 거론되며, 이들 중에서도 특히 엑스트라들의 움직임이 호평을 받기도 했다.
CGV 골든에그 지수로 보면 부산행 92%, 반도 80%에 비해 군체는 86%로 중간쯤이다. 다만 마케팅에 의한 지표인 점을 감안하면 절대적 수치로 보긴 어렵고, 관객의 체감은 다소 엇갈린다.
국내외 평론은 대체로 호의적이지 않고, 상업적 재난 블록버스터로는 무난한 편이지만 깊은 메시지나 통일된 주제를 제시하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손익분기점은 누적관객수 약 300만 명으로 알려졌고 제작비는 약 200억 원으로 전해진다.
현재 극장 예매순위 1위를 유지 중이라는 소식도 들려오지만 흥행 지속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총체적으로 보면 군체는 한국식 블록버스터 재난 오락영화의 범주에서 무난하게 완성된 편이고, 전지현의 존재감과 좀비 연기의 특수성으로 관객의 호불호가 크게 갈리며, 메시지의 분명한 정리는 다소 부족하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