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이 드라마의 핵심을 이렇게 정리한다. 원작은 산경 작가의 웹소설로 시작해 웹툰으로 확장되었고, 신입사원 강회장은 JTBC 토일 드라마로 편성되어 12부작으로 방영된다.
주인공은 국내 재계 10위 최성그룹의 강용호 회장으로, 어느 날 전혀 다른 사람의 몸에서 눈을 뜨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몸은 27세 축구선수 황준현으로 바뀌었고, 그의 머릿속에는 수십 년간 총수로 살아온 냉철한 사업 감각이 남아 있다.
차에 치인 사고로 선수 생명과 계약을 잃은 채 벼랑 끝에 선 그가, 강용호의 몸을 빌려 전개를 이끌게 된다.강용호 회장은 32살에 회장 자리를 물려받아 외부의 압박과 내부의 반발 속에서도 그룹을 지켜온 인물이다.
자식들이 비자금을 훔치고 사고를 저지른 현실 앞에서 격노하지만, 가족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강하다. 강방글은 강회장의 셋째 딸로, 미국에서 자랐지만 귀국해 최성물산 인턴으로 잠입해 자신을 내쫓은 아버지에게 증명하려 한다.
강재경은 강회장의 딸이자 강재성의 누나로, 아버지의 재산과 권력을 둘러싼 욕망을 강하게 품고 있다. 강재성은 장남답지 못한 성향으로 비자금을 은폐하려다 실패하고, 핏줄 승계에 대한 갈등이 점점 커진다.
이 다섯 인물이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황준현의 등장으로 상황은 급변하고, 각자의 욕망과 도덕성 사이에서 선택이 요구된다.극의 하이라이트를 이끄는 주요 고비는 회장 가족의 비자금 의혹과 부성의 책임 사이에서 벌어지는 권력 재편이다.
황준현은 축구선수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체성을 찾는 중이며, 강용호의 냉철함과 가족 간의 애착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한다. 이들이 마주하는 도덕적 딜레마와 가족 관계의 상처는 결국 재계의 권력 구조를 흔드는 힘으로 작용한다.
드라마의 연출은 고혜진 PD가 맡아 JTBC의 이전작 마이유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긴장감과 캐릭터의 심리선을 멈추지 않고 이끈다. 극본은 현지민 작가가 맡았고, 판도라처럼 조작된 낙원의 분위기를 연출해 이야기에 더욱 무게를 더한다.
작품의 핵심은 가족의 욕망과 사회적 위치가 얽히면서 생겨나는 도덕적 선택의 문제를 △개인으로서의 존엄 △가족의 책임 △기업으로서의 역할이라는 삼축으로 풀어간다....